‘색즉시O O즉시색’…불교를 놀이처럼 즐긴다, 부산국제불교박람회 개막

백수연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7 02: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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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6∼9일 벡스코서 개최…선명상·사찰음식·전통예술 등 체험 프로그램 풍성…‘공(空)’ 사상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O놀이’ 주제전…시민 참여형 콘텐츠 눈길

[부자동네타임즈=백수연 기자]  ‘공(空)’의 의미를 놀이와 예술, 디자인으로 풀어낸 ‘2026 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에서 8월6일 개막했다.      

 

불교신문과 BBS부산불교방송이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과 부산시, 범어사, 통도사, 쌍계사 등이 후원하는 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6일부터 9일까지 부산 대중과 만난다. 355개 부스가 참여해 공예, 건축, 의복, 수행 의식, 차, 사찰음식, 명상, 예술 등을 주제로 문화 상품을 선보이며 절 수행, 명상, 토크쇼 등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펼처진다.  

  

‘2026 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에서 8월6일 개막했다. 불교계 주요 인사들과 내외빈들이 개막 커팅을 하고 있다.

 

트랜드를 이끄는 불교 문화 상품부터 수행 체험, 대중 법문 등 ‘K-불교’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종교를 넘어 세대와 국적에 관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앞세워 부산의 대표 여름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주최사인 불교신문 사장 겸 BBS부산불교방송 사장인 원허스님은 개막 첫날 대회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라는 주제 아래 불교의 깊은 철학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체험으로 풀어냈다”며 “명상과 전통예술, 사찰음식과 공예,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가 우리 삶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를 향해 열린 도시, 부산이 가진 역동성과 한국 불교문화의 깊이가 만나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부산국제불교박람회 역시 전통을 계승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한국 불교문화가 세계와 소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치사에서 “이제 한국불교는 불교문화 전통과 보존을 넘어 청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해 대중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우리 불교의 깊은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스님은 “한국 불교는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누구나 마음을 쉬어가게 하고 불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은 “불교와 인연이 깊은 ‘불도(佛都) 부산’ 답게 오늘의 박람회가 불심을 짙게 느낄 수 있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은 “부산의 사찰들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문화가 많아질수록 부산의 불교문화도 더욱 풍성하게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며 “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범어사 역시 부산의 여러 사찰과 함께 시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포교와 지역사회 활동에 힘쓰겠다”고 축사했다.

각계의 격려도 이어졌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박람회라는 화합의 장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따뜻하게 스며들기를 기대한다”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체득하는 경험이 참가한 모든 분의 삶에 밝은 지혜의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도들을 대표해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 회장은 “많은 시민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 마음의 평안과 삶의 지혜를 얻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불교문화축제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찾는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불교신문사 사장 원허스님이 정말 꼼꼼하고 세밀하게 준비했구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불교박람회를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결심이 설 정도로 감탄을 마지 않은 만큼, 불교의 무한잠재력을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은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2030세대 청년이 줄을 잇고 사찰음식이 일상 문화로 자리잡을 만큼 시대를 넘어 불교가 위로와 성찰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으며,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오랜 세월 불교계가 지켜온 문화 자원을 정성스레 보존해나갈 수 있도록 국립공원 또한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2026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개막한 8월6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행사장에는 355개 부스가 참여해 공예, 건축, 수행의식 등의 문화상품과 절수행, 명상,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박람회는 ‘색즉시O O즉시색, 당신이 좋아하는 O놀이’를 주제로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般若心經)’의 핵심 사상인 ‘공(空)’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불교 철학을 어렵고 무거운 종교적 개념이 아니라 전시와 체험, 예술,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O놀이’ 형태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명상과 선(禪), 사찰음식, 전통예술, 공예, 디자인, 감성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불교가 지닌 치유와 공존의 가치를 일상 속 문화로 풀어냈다.

 

대표 프로그램은 불교의 공(空) 사상을 주제로 한 ‘O놀이’ 특별전이다. 관람객은 불박 코인으로 공 뽑기에 참여해 깨달음과 행운, 마음챙김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고, 스님과 문답 미션과 행운공 교환 이벤트도 체험할 수 있다.

 

자신의 소망과 서원을 공에 담아 봉안하는 ‘공 수거 프로젝트’도 마련됐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공미술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한다.

스님과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인사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행운의 전당 특별전도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불교문화를 생활문화 콘텐츠로 확장한 점도 눈에 띈다.

2026부산국제불교박람회에 문을 연 출가홍보 부스에서 간이 삭발 체험과 출가 상담을 받는 관람객들.

 

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2024년 첫 개최 이후 2025년 ‘불교코어’를 주제로 약 1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전국적인 불교문화 행사로 성장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시민 누구나 공감하는 열린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마음을 비우고 삶을 돌아보며 세대와 종교를 넘어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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