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둔 中, 美에탄 의존 심화…"4월 수입 역대 최대"

이현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1 1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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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에 석유화학 원료공급 차질 우려…중동산 대체제로 美수입 확대
블룸버그 "내달 미중 정상회담 의제에 美에너지 포함 예상"

[부자동네타임즈 = 이현석 기자] 미국·이란 간 전쟁으로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중동산 석유화학 원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국이 대체재인 미국산 에탄(에테인)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달 중국의 미국산 에탄 수입량이 기록적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국산 에너지가 내달 미중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원자재 시장분석·컨설팅업체 JLC를 인용해 중국의 4월 미국산 에탄 수입량이 그간 월평균보다 60%가량 늘어난 80만t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에탄은 천연가스에서 얻어지는 물질로 에틸렌 제조에 사용된다. 에틸렌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등의 원료로 쓰여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불린다.

에틸렌은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로도 생산할 수 있으나 최근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와 LPG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중국이 대체 원료인 에탄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중국 나프타 수입량의 50% 이상, LPG 수입량의 40% 이상이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에서 들어왔다.

에탄은 미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중국은 필요량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이 수출하는 에탄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수입하고 있다.

스린린 JLC 애널리스트는 중국 에틸렌 생산업체들이 공급이 안정적이고 저렴한 미국산 에탄을 대안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유 가격과 연동된 나프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15일 기준 에탄 기반 에틸렌 생산 수익성이 나프타 대비 10배에 이르게 됐다고 JLC는 설명했다.

에탄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쟁점 품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중국으로 에탄을 수출하는 자국 업체에 별도 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제 조치를 도입했다가 7월에 해제했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폭탄'을 주고받던 지난해 4월 미국산 에탄에 대한 고율 관세를 면제했다.

중국의 미국산 에탄 대량 구매는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내달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미국 에너지가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 문제는 더 중요하게 부각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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